대한상의 조찬 강연…“내년 말까지 60% 끝낼 수 있을 것”
“분양가상한제 폐지, 정치적 맥락에선 부담”
“분양가상한제 폐지, 정치적 맥락에선 부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11일 "2011년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4대강 사업을 대부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공사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업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4대강 사업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속도전으로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4대강 사업처럼 강에서 진행되는 공사는 장마 등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금 등 여건이 따라준다면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며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역량을 집중하면 내년 말까지 4대강 공사의 60%를, 내후년인 2011년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사업을 거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 정 장관은 "분양가 억제 효과는 없고 주택공급만 위축시켜 의미가 없는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적 맥락에서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가 바람직한 정책이 아닌 만큼 야당 등의 반대의견에 소신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면서도 "현 정부가 `부자를 위한 정부'라고 매도당하는 측면이 있는데 아무리 방어를 해도 한계가 있고 제도 폐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 "현재 유동성 증가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는 점이 신규분양이나 미분양에도 영향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당분간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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