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전력 400만㎾미만 비상상황 올 수도
전력수급대책본부 운영…낭비심한 공공기관 공표
전력수급대책본부 운영…낭비심한 공공기관 공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동절기 난방수요 급증에 따른 범국민 차원의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최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최근 4일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며 "지난 1월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6천856만㎾는 2009년 하계피크보다 535만㎾나 증가한 것이고, 이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할 원전 4기의 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통상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로 보는데 1월8일에는 예비전력이 441만㎾까지 내려갔다"며 "공급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계속 급증하면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며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 현상이지만, 가정과 빌딩에서 전기 난방으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는 우려스럽다"면서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큰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등을 조정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부하 관리를 통해 피크 수요를 억제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특히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며 "국가 전체의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5대 항목은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시간대 전기난방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20℃) 준수 ▲4층 이하 계단 이용 ▲불필요한 전등 소등 및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등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최대전력수요는 각각 6천690만㎾, 6천786만㎾, 6천827만㎾, 6천856만㎾ 등으로 잇따라 경신됐다.
지경부는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과 시운전출력 확보 등을 통해 62만7천㎾ 전력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며, 에너지절약 실태조사를 통해 에너지낭비가 심한 공공기관 명단을 공개하고 피크시간대 전력낭비가 심한 기업 명단도 공표할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경부는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과 시운전출력 확보 등을 통해 62만7천㎾ 전력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며, 에너지절약 실태조사를 통해 에너지낭비가 심한 공공기관 명단을 공개하고 피크시간대 전력낭비가 심한 기업 명단도 공표할 계획이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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