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이 원인…경기도 “콘텐츠 보강할 것”
경기도가 지난해 6월 "'구글 어스(Google Earth)' 프로그램보다 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자체 지역정보 시스템이 내용 부실 등으로 도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MAP'라는 이름으로 지역정보 시스템을 도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 접속하는 네티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도가 3년간 54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정보시스템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담고 있는 내용이 절대 부족하고 부실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현재 도내 각 지역 항공사진 및 지도와 함께 각 지역의 관공서 및 유원지, 도서관 등의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지리정보보다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항공사진 및 지도 외에 도가 당초 약속한 다양한 서비스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도청에서 대대적으로 이 시스템 구축완료 보고회를 하면서 도민이 이 시스템에 접속할 경우 현재 지역별 항공사진과 도가 보유하고 있는 과거 항공사진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특정 지역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또 항목을 선택할 경우 도내 모든 낚시터의 규모와 위치, 접근로 등의 정보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같은 방법으로 골프장은 물론 도로망, 스키장, 산업단지, 그린벨트 구역, 행정구역의 정보도 분야별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 도가 이 시스템을 완성했을 당시 포털사이트 등에서 위성사진 서비스 등이 보편화되지 않았으나 도가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는 사이에 포털의 위성사진 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도 시스템이 경쟁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와 현재의 위성사진 비교기능은 내부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 시스템에 많은 정보를 담아 도민들의 이용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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