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711개 공공기관 평가…전북도 3위·광주시 5위에
국민권익위원회가 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법제처가 1등, 대검찰청이 꼴찌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는 38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 21개 공기업 등 711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올해 청렴도 측정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를 보면 대검은 10점 만점에 7.95로 최하위였다. 특허청(8.14)과 고용노동부(8.21), 문화재청(8.29), 경찰청(8.30)도 하위권이었다. 반면 법제처는 9.04로 지난해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국토해양부·기상청(각 8.98), 관세청(8.93), 국세청(8.81)도 상위권에 들었다. 고위직 자녀 특채 파동을 겪은 외교통상부의 경우 종합 청렴도는 8.57로 22위를 기록했으나 내부 직원들이 평가한 청렴도는 꼴찌(7.04)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시가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뛰었다. 부산시(8.25)와 대전·인천시(각 8.33)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경기 구리시(8.67), 전북 고창군(8.99), 서울 마포구(8.78)가 시·군·구별 1위를 기록했다. 꼴찌는 경기 파주시(7.57), 강원 고성군(7.42), 서울 강남구(8.13) 차지였다.
시·도교육청 가운데서는 제주도교육청(8.63)이 1위, 충남도교육청(7.46)이 꼴찌였다. 지역지원교육청은 전남 곡성교육청(8.83)이 1위, 전북 전주교육청(7.26)이 최하위였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전력공사(9.44)와 한국공항공사(9.33)가 최상위권에 든 반면, 대한석탄공사(8.44), 한국도로공사(8.49)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9.41)가 1등, 한국과학창의재단(8.17)이 꼴찌를 했다. 이번 조사는 권익위의 의뢰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가 지난 석달 남짓 공공기관에서 업 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공직자 22만685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내부와 외부 청렴도, 종합청렴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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