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리기념재단이 발표하는 전 세계 40개 도시의 국제경쟁력 지수에서 서울이 6위를 기록했다. 런던과 파리, 뉴욕, 도쿄, 싱가포르 다음이다.
이치카와 히로오 모리기념재단 이사는 서울시 출연 서울연구원이 15일 시청 신청사에서 연 도시경쟁력 관련 워크숍에서 이렇게 밝혔다. 모리기념재단은 2008년부터 해마다 ‘세계의 도시 종합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서울은 2008년 13위에서 4년 만에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엔 7위였다.
서울은 우수인재 확보가 쉽고 법인세율이 낮아진데다, 정치·경제·상업 기능의 위험이 적은 점 등 경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접근성이 60분에서 43분으로 짧아졌고, 대중교통의 정확도와 통근·통학의 편리성이 개선된 점도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
서울에 이어 7위는 암스테르담, 8위는 베를린, 9위는 홍콩, 10위는 빈 순이었다.
모리기념재단의 경쟁력 지수는 세계 주요 40개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 연구개발, 문화교류, 거주, 환경, 교통접근성 등을 경영자와 연구자, 아티스트, 관광객, 생활자의 관점에서 종합 평가한 것이다. 재단 쪽은 “도시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터 홀 경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각계 지식인들과 국제적 전문가의 평가를 얻어 집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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