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작년 순손실 5천억
용산 PF사업 등 부진 탓
용산 PF사업 등 부진 탓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5354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전임 시장 때 무리하게 추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종수 에스에이치공사 사장은 28일 시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012회계연도 결산 결과 모두 535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공사 쪽은 손실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오 전 시장 시절 무리하게 추진된 피에프사업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등을 꼽았다.
당기순손실의 주요 내용은 △은평 알파로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3002억원 △용산 드림허브 관련 유가증권 손상 평가 490억원 △재고자산 평가손실충당금 1011억원 등이다. 이번 회계결산 때 아직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발생 가능성이 크면 손실 항목에 포함했다고 공사 쪽은 설명했다. 이종수 사장은 “5000억이 넘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누적 이익잉여금 1조5994억원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당장 현금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공사는 앞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임원 연봉 20% 삭감, 팀장급 이상 간부 성과급 반납, 공사 사옥 매각 이전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손실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피에프사업도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용산드림허브 피에프사업의 경우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 방안을 지켜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이종수 사장은 “이번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계기로 공사 업무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및 조직 재편 등 초강도 긴축경영을 추진하겠다. 서울시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주거복지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공사는 긴축경영과는 별도로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동과 상계, 오금, 신정4동 등 신규 4개 지구 임대주택 4874호 건설과 현재 진행중인 7개 지구 1만7016호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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