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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어려운 이웃 위해 밥·커피값 미리 결제
‘미리내가게’에서 나눔점심 어때요?

등록 2014-01-21 20:31수정 2014-01-21 22:15

21일 서울시청 근처 지하상가 분식집 앞에서 ‘미리내 가게’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21일 서울시청 근처 지하상가 분식집 앞에서 ‘미리내 가게’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인근 지하상가 3곳 동참
카페·빵집 등 전국 100곳 넘어
서울 중구 서울시청 근처 회사에 다니는 ㄱ대리는 점심 뒤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러 서울시청 지하도상가 ‘미리내 가게’에 간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커피 한잔 값을 미리 내겠다”며 두잔 값을 낸다. 얼마 뒤 노숙인 ㄴ씨는 가게 앞을 지나다 알림판에서 ‘어떤 고마우신 분이 커피 한잔 값을 미리 내주셨습니다’란 문구를 발견한다. 가게 사장한테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느냐” 물으니 흔쾌히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어놓는다.

소설 속 얘기가 아니다. 21일 서울시청 인근 지하도상가에 등장한 미리내 가게들에서 벌어질 장면이다. 지하상가 공간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 미리내운동본부, ㈜기브네트웍스는 이날 ‘명동칼국수’ ‘카페 옆 분식집’(사진) ‘트리언카페’와 이른바 미리내 가게 양해각서를 맺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들 가게 3곳에선 손님들이 돈이 없는 다른 이들을 위해 미리 돈을 낼 수 있다. 돈이 지불되면 가게 주인은 그 액수만큼 가게 밖 알림판에 표시한다. 미리 값을 치른 음식은 누구나, 형편이 어렵지 않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 서포터스들이 가게를 찾아 문제점이 있으면 풀어가기로 했다.

미리내 가게는 100여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자신이 마실 커피와 함께 누군가를 위한 커피까지 미리 돈을 내놓으면, 나중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노숙인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하자는 ‘커피 기부 운동’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선 지난해 초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의 한 수제햄버거 가게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곳 넘는 미리내 가게가 들어섰다. 카페나 빵집, 음식점, 미용실, 노래교실 등 업종도 다양하다. 새로운 나눔실천 운동이 서울 한복판 서울시청 지하상가에서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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