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시절 정부 부처의 지방 이전에 반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수도분할반대투쟁위원회 소속의 정두언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노 대통령은 그의 책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에서 해양수산부장관시절 해양부 청사의 부산 이전을 막은 것을 커다란 치적으로 자랑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책에서 `행정부처는 청와대와 국회의 중간에 모여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하기 까지 했다는 것.
정 의원은 "그가 이 책을 쓴 것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이전이었다"면서 "그러다 대통령 후보가 되자 수도이전 공약을 들고 나왔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수도이전 공약으로 재미를 좀 봤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수도이전이 정책적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략적인 목적에 의해 추진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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