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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권 9룡’ 대선 경쟁 시작…빅3 재편? 최종 승자는?

등록 2021-06-29 04:59수정 2021-06-29 07:57

7월11일 컷오프…6명 1차생존
2017년 3월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가 실시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모습. 광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017년 3월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가 실시된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모습. 광주/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28일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경쟁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여권 대선주자 9명 가운데 6명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 선언까지 나오며 치열한 수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1~2위 다툼과 함께 정세균 전 국무총리-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박용진 의원 등 3위 쟁탈전도 관전 포인트다.

‘1위 이재명’ 뒷심 자신…이낙연 ‘본선경쟁력’ 강조

몇 달째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최근 ‘대선 경선 180일’ 원칙을 지켜내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러나 본경선에서 50%의 지지율을 받지 못하면 결선 투표에서 ‘반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 세력에 되치기당할 수 있는 위험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친문 지지층’ 끌어안기와 중원 확장의 딜레마도 녹록지 않은 과제다.

특히, 이날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단일화를 공식 발표한 데다 이낙연 대표 쪽도 추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경선 막판까지 안정적 1위를 자신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창열 용인대 교수는 “이 지사가 여권 지지도에선 1위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양자 구도에선 여전히 밀린다”며 이 구도가 계속 유지되면 이 지사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27일 여론조사업체 피엔아르(PNR)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대 이재명 양자 구도에서 윤 전 총장이 50.5%, 이 지사가 40.5%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 구도에선 윤 전 총장이 50.8%, 이 전 대표가 40.9%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결과다.

그러나 이 지사 쪽은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 지사를 돕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사방에서 공격받으면서도 지지율을 유지한다는 게 바로 이재명의 힘”이라며 “이 지사에겐 과감한 추진력과 용기 있는 실천력을 바탕으로 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넘어 정권 재창출까지 가려면 본선을 염두에 둔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친문 강성 지지층을 내세우며 밀고 오는 추 전 장관의 페이스에 말리면 경선 승리 뒤의 외연 확장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지금부터 본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체 불가능한’ 주자로서 경선에 임하는 것이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쪽은 경선 과정에서 ‘본선경쟁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를 돕는 한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본선에서 이길 후보, 불안하지 않은 후보냐가 누구인지를 강조할 것”이라며 “경력이나 도덕성에 흠결이 없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전혀 거리낄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본선경쟁력’을 내세우더라도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자력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유권자와 대면하면서 자기만의 색깔, 이낙연이 누군지를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짚었다.

정세균-추미애-박용진 ‘치열한 3위 쟁탈전’

여권 1·2위 간 지지율 격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과 달리 3위 후보가 변동성이 큰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정세균 전 총리의 자리를 조금씩 넘보던 것에 이어 지난 23일 출마를 선언한 추 전 장관도 정 전 총리의 ‘빅 3’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정 전 총리는 추 전 장관(7.4%), 박용진 의원(6.3%)에 이어 5위(4.3%)로 밀려났다. 이날 정 전 총리가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를 발표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정 전 총리가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를 경선 전략으로 들고나온 반면,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은 경선 막판까지 ‘단일화’ 없이 독자 행보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추 전 장관 쪽 관계자는 “민주당의 전통적 개혁 성향 지지자들을 당 중심으로 불러모으면서 정권 재창출을 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당원들이 공감할 만한 이유라면 모르지만 인위적인 단일화는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했다. 남녀 의무징병제나 모병제, 국민행복적립계좌 등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는 박 의원은 최근 ‘법인세·소득세 감세’까지 들고나오며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윤태곤 실장은 “박 의원이 ‘다름’과 ‘미래’를 보여주며 자기 관리를 하는 전략으로 계속해서 가는 것은 괜찮은 방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직 지지율 1%를 벗어나지 못 하는 이광재·김두관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후발주자들은 1차 관문인 컷오프 통과가 당면 과제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후발주자들은 어쩔 수 없이 ‘스트레이트’한 맛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빠져선 안 되는 의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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