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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구심력 강해지는 국민의힘…‘관심 밖’ 안철수는 윤석열과 회동

등록 2021-07-07 08:59수정 2021-07-07 09:12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회의 취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선 준비에 돌입하며 당 밖 주자들을 강하게 잡아당기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제3지대에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회동을 예고하는 한편, 독자 민심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제로베이스에서 입당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된다. 가급적 빨리 입당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상황이) 조금 달라진 게 우리 당에 대선주자가 무려 10명이 넘어가고 있다. 컷오프 때문에 대선 경선이 후보 경선이 아무래도 당겨질 수밖에 없다. 컷오프 전에 들어와야 된다”고 밝혔다. “10월 초까지 여유가 있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하며 입당을 압박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도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어제 김 최고위원과 잠시 나눈 이야기”라며 “컷오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제가 말한 시점인 8월 말 쯤에는 버스 문을 닫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경선준비위를 구성한 뒤 곧바로 가동할 계획이다. ‘8월 말에는 경선을 시작한다’고 공언했던 이 대표의 시간표대로,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경선 채비를 공식화하며 당밖 주자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사퇴 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만남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태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생투어를 해보고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아느냐”며 “차라리 조건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윤 전 총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부터 ‘윤석열은 듣습니다’라는 이름의 독자 민심 행보를 시작하며 자신의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있다. 7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다. 대선 출마 선언 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인사들과 연이어 회동한 윤 전 총장이 국민의당 안 대표로까지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야권 통합과 ‘반문재인 빅텐트’의 구심점을 놓고 국민의힘과 경쟁하는 모양새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과 합당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남을 통해 협상력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매주 화요일마다 만났던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 정례회의는 이날 취소됐다. 당명 개정 등을 놓고 접점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 전 원장 등 당밖 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며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각자 입장을 담은 협상안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따로 안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주 우리 입장만 가지고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안 대표로서는 합당을 앞두고 잡음 내는 걸 가장 꺼리는 상황이었는데, 윤 전 총장이 먼저 만나자는 요청을 해왔다. 두 사람 모두 제3지대에 있다 보니 서로 나눌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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