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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색깔공세에 정면대응

등록 2006-02-06 19:36수정 2006-02-06 19:46

전여옥 “국군이 적인가” 이종석 “상상력 많으신듯” 전여옥 “당신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6일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쪽은 그동안 별러온 대로 사상 검증에 나섰고, 이 내정자는 특유의 공세적 스타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이 내정자가 과거에 쓴 글을 문제삼아, “88올림픽을 분단올림픽으로 규정하며 이를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이 내정자는 이에 대해 “31살 때 쓴 글에 대해서는 잡글이라도 책임지겠다”면서도 “당시 ‘단독 올림픽’ 반대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쓴 것을 아시느냐”고 되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이 “운동권 출신이 통일부 장관이 되면 정체성이나 대북정책에 극심한 혼란이 온다”고 말하자,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이 나서 “대단히 걱정스러운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야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전쟁에 관한 이 내정자 논문의 표현을 문제삼으며 “국군과 유엔군이 적군이냐”고 수차례 묻자, 이 내정자는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굉장히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시는데요”라고 맞섰다. 이에 전 의원은 이 내정자를 “당신”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또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 등이 ‘친북좌파’ 주장을 반복하자, 이 내정자는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답변 시간을 따로 요청해, “제가 쓴 〈현대 북한의 이해〉라는 책은 대학원생들이 다 봤는데 (친북좌파라는) 얘기를 안 한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에 대해 (나는 친북좌파가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 내정자는 “1980~90년대 학자로서 제 판단에 따라 살아왔고, 보람차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원희룡·남경필·정의화·정문헌 의원 등은 사상 공세 대신 북한인권 등 정책 현안에 집중했다. 이 때에도 이 내정자는 “10초만 더 달라”거나, “중요한 문제여서 꼭 답변을 해야겠다”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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