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후보인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과 이상휘 세명대 교수가 위원으로 의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야당 몫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추천을 마치면서 6개월 동안 표류하던 9인 체제 구성이 완료됐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과 이상휘 세명대 교수를 방심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방심위원 후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몫을 제외한 7명의 방심위원을 위촉했다. 국민의힘이 방심위원 추천을 거부하자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이상 대통령 추천),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정민영 변호사,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상 국회의장 추천),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더불어민주당 추천)를 먼저 위촉한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이 뒤늦게 2명의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6개월 만에 방심위 5기 위원 구성이 완료됐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양쪽 위원 추천의 정치적 편향성을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그동안 정연주 전 사장의 위원장 호선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방심위원 추천을 거부하던 국민의힘의 박대출 의원은 “호선을 거쳐서 위원장으로 위촉될 정연주씨와 관련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최근까지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소위 보수언론에 대해서 증오에 가까운 편향된 언론관을 숱하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그런 차원이라면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추천한 이상휘 후보와 김우석 후보도 정치적인 편향성이 많은 분들”이라며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춘추관장을 지내고 20대 국회의원 후보까지 했다. 김 후보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공보보좌로 시작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상근 특별보좌관을 지냈다”고 맞섰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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