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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8월 경선버스’ 시동 걸자마자…터져나온 윤석열 견제구

등록 2021-07-29 17:03수정 2021-07-29 17:14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첫 상견례
이준석 “8월30일 버스 출발” 못박아

일부 후보들 “계파정치 부활 우려”
29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간담회’. 연합뉴스
29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간담회’. 연합뉴스

국민의힘 ‘8월 경선 버스’가 일단 11명을 싣고 시동을 걸었다. 이준석 대표는 ‘8월30일’을 경선 후보 등록일로 못 박으며 당 밖 대선 주자들을 압박했다.

김태호·박진·안상수·유승민·윤희숙·원희룡·장기표·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등 국민의힘 대선주자 11명은 29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등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8월 30일 우리 당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하고,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내년 3월에는 이 멤버가 꼭 다 같이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도 8월2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및 8월30~31일 후보 등록 등 경선 일정을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당 밖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됐다. 김태호 의원은 “결과적으로 우려하는 건 계파정치 부활”이라며 “우리는 (친박-친이 계파정치로) 망한 경험이 있다.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 오합지졸이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당내에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윤석열 라인’에 대한 경계였다. 안상수 전 의원 또한 “장외에 계신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유인해서 확정해놓고 그날 ‘치맥 파티’를 했다”며 “진정성 없이 언론 이벤트를 만들려고 하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당과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고 저격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5일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합류한 캠프 추가 인선을 발표한 뒤 이 대표와 치킨집에서 만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최근 부인과 관련된 논란이 벌어진 윤 전 총장을 방어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입당이 거의 기정사실인데 (윤 전 총장 아내를 비방하는) 벽화 같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공격받을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방어하는 게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통’ 후보들은 가치 경쟁을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출마를 안 한다. 우리가 반문, 정권심판 이것만 가지고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후보도 “경선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저 사람들한테 나라를 맡기면 뭔가 미래가 기대된다’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이번 경선은 정책 싸움, 비전 싸움, 담론 싸움으로 국민의 마음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당 뒤 경쟁 후보들과 첫 공식 자리를 가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에게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를 하는 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경선 룰과 관련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복당 뒤 처음 당사를 방문해 경쟁자들을 만난 홍준표 의원도 결의를 다졌다. 홍 의원은 “새로운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를 모시고 우리 당이 내년에는 정말로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러 오는 9월 15일 후보 8명을 압축할 계획이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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