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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투기의혹 집중 거론…김우식 과학기술 내정자 청문회

등록 2006-02-07 19:12수정 2006-02-08 18:11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가 7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골똘한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경호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가 7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골똘한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노후생계책으로 땅 구입” “최고과학자제도 뼈대는 유지”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큰 정책 쟁점이 없는 탓인지, 부동산 투기의혹 등 내정자의 도덕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김석준 한나라당 의원은 “1987년 매입한 경기도 파주의 임야 3천여평은 실거래가가 40억원대에 이르고, 의정부 잡종지 40평은 10배나 차익을 남겼다”며, 김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궁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파주 땅) 현지 이장과 통화해보니 매입 당시 그 일대는 외진 곳이어서 지역주민조차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개발정보를 미리 들었는지 외지인들만 매입했다고 하더라”라며 “이제라도 투기였다는 점을 인정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고위공직자로서 임명되는 마당에 부동산 투기라는 얘기가 오르내리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한 뒤, “투기 목적이었다면 수십년 동안 그냥 뒀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노후 생계대책이나 생활목적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텃밭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파주 땅을) 구입한 것”이라며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하지만 투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유학 중인 맏아들에 대한 편법증여 의혹을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 등이 제기하자, “(아들이) 96년 12월 제대한 뒤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매달 50만원씩 적금도 넣었고, (지난해 4월 구입한) 아파트는 전세금 1억원에 은행대출 5천만원을 받아 장만한 것”이라며 “유학간 아들이 2∼3년 뒤에 돌아오기 때문에 살 집을 마련한 것이지, 부당하게 증여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과기부의 현안인 황우석 교수 문제에 대해, 김 내정자는 “논문조작과 비리는 엄정히 다스리되, 연구성과나 조성된 연구풍토는 살려나가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답했다. 또 존폐 논란이 일고 있는 ‘최고과학자’ 제도에 대해선 “특정인에게 지원금이 몰리는 등의 문제점은 개선하되, 본래의 목적을 살려 제도의 뼈대는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이공계 기피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개인 의견’이라며, “대학입학 때 과학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과학Ⅰ과 과학Ⅱ가 있으면, 과학Ⅱ를 보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줘 고등학교에서 수준높은 과학을 공부하고 대학에 입학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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