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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분’ 넘어 ‘전략적 선택’…장제원, 홍준표 아닌 윤석열 품으로

등록 2021-08-03 18:49수정 2021-08-03 19:01

유승민과 가까운 조해진은 최재형 캠프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략적 지지’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친분이 있는 기존 주자보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권교체의 상징적 인물을 돕는 것이 정권교체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캠프는 3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입당 뒤 처음으로 합류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다. 장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홍준표 체제’의 핵심 당직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홍 의원의 복당을 최근까지도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극소수의 이른바 ‘친홍 의원’이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지난달 27일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 민심 행보를 나서자 함께 참여해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윤 전 총장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장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캠프 실무를 시작했다. 이학재·신지호 전 의원 등 인선 작업부터 한 뒤 입당 절차를 차근히 밟아 나간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캠프를 확대해야 하는데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연결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윤 전 총장이 권성동·정진석·윤희숙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접촉을 시작할 즈음부터 윤 전 총장과 소통을 해왔다고 한다.

장 의원이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홍 의원이 아닌 윤 전 총장을 돕기로 결정한 건 ‘법사위 인연’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한 윤 전 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 때 장 의원은 ‘저격수’ 역할이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그때 윤 전 총장을 세게 공격도 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개별 정치인은 경선과 대선 승리 가능성을 고려해 정치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2017년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 했던 조해진 의원도 최근 최 전 원장 캠프에 들어갔다. 선택의 기준은 당선 가능성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정권교체 열망이 사실상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두 사람을 통해 살아난 것 아닌가”라며 “이 열망을 현실화 시키려면 경험 있는 의원들이 가서 조력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연서 장나래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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