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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대선후보 검증단’ 추진…‘윤석열 저격수’ 김진태 유력

등록 2021-08-04 16:33수정 2021-08-04 20:15

윤석열 “김진태도 같은 당원…중립적으로 잘할 것”
김진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진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태극기 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윤석열 저격수’로 활약했던 김진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실 산하의 경선후보 검증단장으로 검토되면서 ‘윤석열 견제 카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증단 출범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에 미묘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표실 산하 검증단장으로 김 전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기반으로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도전한 강경 보수 정치인이다. ‘태극기 집회’에도 여러 차례 참석해 ‘박근혜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2019년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의혹 등을 거론하며 몰아세우는 등 윤 전 총장과는 여러모로 껄끄러운 관계다. 김진태 검증단장 기용이 윤 전 총장을 향한 혹독한 검증 예고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시에는 윤석열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해 경주하던 시절이었고 김진태 의원도 당시에는 법사위원으로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이간질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검사 출신 권성동·주광덕 의원이나 법사위 경험이 있는 장제원 의원 모두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며 “김진태 전 의원을 발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관계자도 “검증단이 무슨 의혹을 터뜨리는 곳도 아니고 방어를 하기 위한 조직인데, 오히려 윤 전 총장의 약한 고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에서 검증한다는 건 후보들끼리 불필요하게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김진태 전 의원이 검증단장으로 검토되는 데 대해 “같은 당원인데 중립적으로 검증을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실제 검증단이 가동되면 ‘엑스파일’이나 처가 관련 의혹이 이미 제기된 윤 전 총장 검증 작업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어서다. 캠프 관계자는 “당에서 하는 일을 일개 신입 당원인 우리가 왈가왈부하긴 어렵다”면서도 “윤 후보를 견제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시작도 전에 여기저기서 나오는 건, 당에게도 후보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 우려가 된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당대표 직속으로 설치한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후보 간 검증에 맡겨두는 것이 맞다”며 검증단 가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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