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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재신임’에 사의 번복한 정홍원, “오보냐” 물음에 “…”

등록 2021-09-05 17:26수정 2021-09-06 02:36

‘역선택 방지’ 논란에 선관위 첫 행사 파행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 윤석열, 최재형 후보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공동취재사진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 윤석열, 최재형 후보 사이로 입장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공동취재사진

5일 국민의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정선거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경선 후보자 간담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불거진 당의 일촉즉발 상황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행사 18분을 앞두고 사의 표명을 했다가 지도부 만류로 번복했고,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은 선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행사에 불참하는 등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모양새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공정경선 서약식을 열었다. 12명의 대선 예비후보가 ‘정홍원 선관위’ 주최로 함께 모여 ‘경선 버스’ 출발을 알리는 첫 행사였다. 그러나 이날 행사엔 박진·박찬주·원희룡·윤석열·장기표·장성민·최재형·황교안 후보 8명만 자리를 채웠다. 전날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의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며 행사 보이콧을 선언한 안상수·유승민·하태경·홍준표 후보가 불참한 것이다.

행사 직전엔 정 위원장의 사의 표명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장내가 술렁였다. 그러나 몇분 뒤 정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다소간 이견이 있다 해도 성숙한 방식으로 본인 의사를 표명하고 최소한 선관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 정 위원장은 지도부의 무한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오후 2시40분께 정 위원장이 당사에서 이 대표를 면담하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표의 강한 만류로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정 위원장은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 협력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며 불참한 후보들을 질타했다. 장성민 후보가 “사임한다는 뉴스가 오보냐”고 묻자 정 위원장은 “제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보도가 나온 것 같다)”라며 답을 피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선관위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장기표 후보는 “(후보 불참 상황은) 선관위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정권교체를 정말 목숨보다 간절히 바라는 많은 국민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얼마나 실망감을 안겼느냐”고 꼬집었다. 장성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 면전에서 “현재 상태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흠이 너무 많다. 흠을 털어야 한다. 당이 깨끗하게 옹립을 하든 털어내든 검증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역선택 방지’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요 후보 중 역선택 방지를 유일하게 고수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는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신 이준석 대표님과 당의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일 기꺼이 맡아주신 정홍원 위원장께 특히 감사드린다. 우리 당이 정권교체 해서 이 나라 제대로 리드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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