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자신의 사직안 투표 전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이자 종로구 국회의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 사직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의원 20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을 가결했다. 이날 투표는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사직안이 가결된 뒤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상정된 뒤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불편한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서 송구스럽다”며 “누구보다도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여러분은 저에게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맡겨주셨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됐다.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전 대표는 그의 의원직 사퇴로 면직되는 보좌진한테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그는 “(보좌진)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 여러분께 너무나 큰 빚을 졌다. 평생을 두고 갚겠다.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꽤 오랜 고민이 있었다”며 “결론은 저를 던지자는 것이었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