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 ‘개발이익 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국민의짐”, “도둑의힘”으로 지칭하며 “천방지축 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지사는 28일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이 주최한 ‘개발이익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며 “국민의힘이 앞뒤를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판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최초부터 (대장동 민간개발) 추진했던 사람들이 (공영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고, 그 대가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받았을 거 같다. 극렬하게 공영개발 막았던 국민의힘 저지세력이 더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며 “검찰과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해 실체를 밝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공공개발을 막고 5년 동안 (사업을) 저지했던 게 어제의 국민의힘 당신들”이라며 “어제는 자기들이 하고 오늘 와서는 나한테 무슨 몸통이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 지적 수준이 당신들보다 훨씬 높다는 걸 숙지해야 정치판에서 살아남지 않겠냐”며 강공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둘째)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지사는 부동산 불로소득은 국민에게 전액 환수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서 개발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공이 해서 100% 공공환수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며 “환수되는 이익은 청년을 위한 청년주택을 짓거나 무주택자 장기공공임대를 짓는 데 사용하게 되면 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이런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사장의 국회의원 시절 이아무개 보좌관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경영에 참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2004년인가 1년 보좌관을 했다고 한다. 2004년은 제가 정치하지도 않을 때고 2010년 시장이 됐는데 6년 전에 알지도 못한 이화영 사장의 1년 보좌관을 했다고 어떻게 저한테 엮냐”며 “차라리 같은 국적, 같은 이씨라고 엮는 게 훨씬 빠를 거 같다”고 응수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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