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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장동 의혹’ 3대 1 싸움…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다”

등록 2021-09-30 20:12수정 2021-10-01 09:22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
“민관합작, 마귀와 거래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이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티브이(TV) 토론에서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재명 후보의 관계를 둘러싼 공방이 중심이 됐다. 이 후보를 뺀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은 일제히 ‘(유 전 기획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 아니냐’고 몰아붙였고, 이재명 후보는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다. 연락도 하지 않는다”며 적극 부인했다.

이날 서울 중구 티브이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이 지사와 나머지 후보가 맞붙는 3대1 구도로 펼쳐졌다. 포문은 추미애 후보가 열었다. 지난 28일 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 꿍짝해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낙연 후보를 공격했지만 이날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추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선정부터 이익 배분까지 관여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그가 이 후보의 ‘측근’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을 위해 전략사업팀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결재가 있었던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박용진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게 “유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산하기관 중간간부를 측근이라고 하면 측근이 미어터진다”며 “비서실에서 같이 근무한 것도 아니고 산하기관 직원에게 뭐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은) 원래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선거를 도와줬다. 성남시설관리공단에서 직원 관리하는 업무를 했는데 직원 관리를 잘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공모해서 뽑게 됐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에서 영화사업 투자하려고 380억 지원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안 된다’고 하니까 나가버렸다. 예산편성 안 해준다고 해서 인연 끊다시피 한 사람”이라고 무관함을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이 만든 전략사업팀에 관해서는 “팀 신설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자체적으로 한다. 공공개발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안 생겼을 것이다. 민관 합작하려면 민간의 기술 빌려야 한다. 마귀의 돈을 쓰고, 마귀와 거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도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으면 어떤 판단을 내렸을 거 같으냐’는 이재명 후보의 물음에 “초과이익이 생길 경우 환수장치를 붙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마구 공격하는데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을 공격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낙연 후보에게 되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 17일에야 토건비리인 걸 알게 됐다고 하는데 수년 동안 몰랐다는 게 진실이라면 무능이고 직무유기”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는 선거 호재냐’는 공통질문에 박용진·이낙연 후보는 ‘엑스(X)’를, 추미애·이재명 후보는 ‘오(O)’를 선택했다.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는 게 큰 짐이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생긴 일이라 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민간개발이 100% 이익 취하려고 하던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공공개발 해보겠다고 5년 싸운 게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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