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라고 1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포항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가혹행위와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군에 강력한 쇄신을 거듭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들의 헌신, 유엔군 참전용사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경의 표한다”고 했다. 또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고, 우리는 전환 조건을 빠르게 충족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미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지키는 일이 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국군의 날 행사는 안보환경, 행사 주제 등을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는데, 이번에는 6·25 당시 유엔군이 최초 상륙작전을 시행하고,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포항이 선정됐다.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이라는 주제에 맞춰 상륙작전 뿐 아니라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재난 구호 및 국제평화유지 활동 등에 투입되는 마라도함 선상에서 실시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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