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마친 뒤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8일 국회 본청 앞에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하고 특검 관철을 위한 압박 수위를 한껏 올렸다. 지난 6일 이준석 대표의 특검 촉구 도보투쟁을 시작으로, 특검 관철을 위해 국회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열었다.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당내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정의와 공정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왼쪽 가슴에는 근조리본을 달았다. 이들은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 ‘성남 대장동 특혜비리 특검 수용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주당의 특검거부 진실은폐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 원내대표는 출정식에서 “오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특검 관철을 위한 천막투쟁본부 출범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이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서도 5개월 이상 계속 뭉개면서 아무런 조사도 진행하지도 않고 눈치만 보고 엎드려 있었다. 검찰도 지지부진 수사하면서 늑장 수사뿐 아니라 부실수사를 계속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런 수사당국을 못 믿겠다”면서 검찰과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용진 의원에게 특검 촉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이 특검을 반대하거나, 특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정의를 바라는 민주당 내 의원들 움직임이 등불처럼 일어나길 기대했다. 하지만 헛된 기대였다”며 “제가 기대했던 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말 실망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의 ‘이재명 특검’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부터 의원 4∼5명씩 조를 짜서 돌아가며 연속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갈수록 우리 투쟁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다. 국회를 벗어나서 도보투쟁, 전국 각지 피켓시위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결국 특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