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전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만으로 당선이 확실한 ‘노른자위’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 구청장은 29일 서초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시점에서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부동산문제 해결에 앞장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폭탄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선은 내년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조 구청장은 1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일했고 2014년·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으로 내리 당선됐다.
정미경 최고위원과 전희경 전 의원도 서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이 되면 내년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 벌써 경쟁이 조기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구에서 17·18·20대 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