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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선대위 갈등’ 윤석열-김종인, 만찬회동 뒤에도 ‘빈손’

등록 2021-11-24 17:54수정 2021-11-25 02:34

김 “확정적인 이야기 안 해”
윤 “시간 더 갖겠다고 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지만 김 전 위원장은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등에서 비롯된 갈등을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해소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이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1시간30분 동안 식사를 했지만 빈손으로 헤어졌다. 만찬 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을 제한하는 쪽으로 조율이 끝났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 거기에 대한 확정적인 이야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중간에) 잡음이 생기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에 정비를 하고서 출발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승인 없이 진행된 선대위 인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뒤이어 나온 윤 후보도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잘되도록 도와는 주겠다. 그리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문제는 시간을 좀 더 갖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종인 박사께서 먼저 나오시면서 말씀하셨죠? 저도 그 정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빈손 회동’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서울 종로구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20여분간 만났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윤 후보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그것뿐이었다.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병준 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이미 최고위에서 통과가 됐기 때문에 번복할 방법은 없다. 그런 상태에서 총괄위원장으로 와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요구’는 거절하고 총괄선대위원장만 맡아달라고 한 것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삼고초려하는 모양새로 김 전 위원장의 마음을 돌리려는 것 같은데, 갈등 고리는 그대로 둔 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25일 최고위원회에서 발표될 선대위 인선은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만찬 회동 뒤 “어차피 예정된 것이니까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괄본부장을 발표해야 할 것 같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말씀은 제가 다 드렸다”고 말했다.

장나래 임재우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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