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을 해결하는 정책을 제안하겠다’며 군 가산점 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자신의 영입을 반대했던 이준석 대표와는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너무나 많은 청년들이 군대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국가 의무를 다하는데, 그 와중에 사고를 진짜 많이 당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희생을 보상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왔다”며 “특히 군가산점제도는 과거부터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에 반감을 가진 20대 남성들의 표심을 의식해 본인의 영입을 반대했던 이 대표에 대해선 “강력범죄(피해자)의 80%가 우연히도 성별이 여성이다 보니까 피해자 보호정책은 남성 위주가 되기가 어렵다. 원천적으로. 그래서 그러한 저의 여러 가지 주장들이 오해를 받았던 것 같다”며 “(저의 영입을)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변호사인 남편과 아들이 윤석열 후보와 친분이 있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문은 적극 반박했다. 그는 “(남편이 윤 후보와) 대학교 동기는 맞다”면서도 “저희는 유학을 갔다. 이 사람(남편)은 변호사를 평생 한 사람이고, 그 분(윤 후보)은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인데 도대체 어디서 절친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200명이나 되는 대학교 동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저를 선대위로 받았다는 유치찬란 (반응)”이라며 “저는 그 댓글 보면서 굉장히 격분했다. 제가 남자였다면 제 아내가 누구 동창이라는 게 왜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아들이 현직 검사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저희 애 아빠도 애도 다 변호사”라고 반박했다. ‘정치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직업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하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원하시는 분들이야 국회를 가는 게 소원이시겠지만, 저는 그런 소원을 갖고 있지 않아서 다음 학기 수업을 이미 다 등록을 해놨다”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젠더 감수성에 대한 질문에 “갈 길이 먼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제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 건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 그렇게 때문에 높이 평가해서 도와드리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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