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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2주 연속 호남 집중 구애…‘20% 부동층 잡아라’

등록 2021-12-05 17:41수정 2021-12-05 20:5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주 연속 주말 일정을 호남권 순회에 할애하며 ‘집토끼’ 단속에 공을 들였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호남 표심을 확실히 다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광주·전남을 순회한 이 후보는 4일 만에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전북으로 내려왔다. 그는 남원의료원을 방문해 ‘공공의대 설립’을, 군산에서는 새만큼 개발사업 해결을, 완주에서는 수소산업 연구·개발 확대를 약속했다. 지역의 주요 현안을 짚은 이 후보는 지난 4일 군산 공설시장에서 “전북은 호남 안에서도 소외받은 지역”이라며 “전북이 가진 소외감을 완화하고 전북도 수도권처럼 잘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한 의원은 “그동안 대선 때 광주 들렀다가 전북에 들러 ‘우리가 곁다리냐’ 이런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광주·전남만큼 전북에 시간을 할애한 것이고, (대선 후보가) 인구 2만명 정도 되는 군을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과 전북을 나눠 순회할 정도로 이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20%가 넘는 부동층 비율 때문이다. 한국갤럽의 12월 첫째주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호남의 ‘의견유보’ 응답은 21%(이재명 58%, 윤석열 12%)였다. 호남의 의견유보 응답은 전국 평균(15%)보다 6%포인트 높았고 20%를 넘긴 곳도 호남이 유일했다. 전통적인 텃밭에서 지지를 유보한 부동층이 많이 존재한다는 건 이 후보에겐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

당 내부에선 ‘매타버스’ 기획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충청 지지율은 44.1%로 그 전주 조사(28.8%)보다 크게 올랐다. 충청권 매타버스 일정(11월19~21일) 중에 진행된 조사 결과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재명 하면 무섭고 거칠다는 이미지가 많이 떠오른다는데, 실제 만나보면 그렇지 않아 유권자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이 후보가 지역을 방문한 뒤 소극적인 지지층이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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