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직후 민주세력 통합모임 결성 “정치구도 근본재편”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이 “정치구도의 근본적 재편을 모색하자”며 ‘범민주개혁세력 통합추진 의원모임’(범민추)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당 소속 의원 30여명이 가입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 의원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통합추진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편지를 써서 일부 의원들에게 보냈는데, 30여명이 가입하겠다는 답장을 보내왔다”며 “실제로 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제안서에서 “정동영, 김근태 두 후보의 대결구도라는 전당대회 이벤트가 당의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며 “당이 처한 안팎의 상황을 보면 두 사람 중 누가 당의장이 되느냐는 대단히 부차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염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처지를 ‘새로운 권력을 잉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선 정치적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해서도 안되고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해서도 안된다”며 “정치구도의 근본적 재편까지를 지향하는 범민주개혁세력 통합논의를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오는 18일 전당대회 직후 모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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