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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2위 김근태 ‘절반의 성공’

등록 2006-02-19 19:19수정 2006-02-19 19:22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
‘범민주 대연합론’ 힘
정의장에 6.5%까지 추격
2007대선 ‘희망’ 키워
“개혁성 흐릿해져” 짐으로

‘절반의 성공, 아쉬운 실패.’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에서 2위에 머문 김근태 최고위원 쪽의 평가다. 비록 1위는 놓쳤지만, 적어도 1천표 이상 벌어질 것이라는 당내 예상을 깨고, 603표(6.5%포인트) 차이로 정동영 의장을 바짝 따라붙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로서 승부를 건 정치적 심판대에서 나름대로 고무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김 최고위원도 “내용상으로는 승리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키운 희망이 2007년에 더 큰 희망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쪽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한 ‘범민주세력 대연합론’이 앞으로 김 최고위원에게 ‘기회’를 줄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의 대변인을 맡았던 우원식 의원은 “전당대회 전 100% 기준으로 15%포인트 이상 벌어져있던 지지율 격차가 3.25%포인트로 줄어든 것은 김 최고위원이 제기한 대연합론이 상당수 대의원들에게 힘을 발휘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최대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범민주세력 대연합론을 축으로 앞으로 당내·외의 행보를 넓혀갈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의 한 핵심 측근은 “의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대연합론을 추진해 갈 것”이라며 “정 의장 쪽도 일정 부분 (대연합 추진을) 함께 하는 국면까지 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렇다고 김 최고위원이 당장 독자 행보에 나설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 사이에 최대 현안인 지방선거에 대한 시각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과 가까운 이기우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 대해 지도부를 무시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정 의장이 먼저 5월 지방선거를 돌파할 구체적 방안과 당 운영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5월 지방선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는 그 뒤의 문제라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에겐 전당대회 과정에서 “미래지향적 의제와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도 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불씨를 붙인 것은 김 최고의원이었다. 그는 초반 열세를 의식해 정동영 의장을 겨누고 ‘당권파’ 비판론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후에도 외부 인사인 고건 전 총리, 강금실 전 장관을 내세우며 세불리기에 주력한다는 인상을 줬다. 이런 선거 전술은 그의 강점인 ‘개혁성’과 ‘컨텐츠’를 흐릿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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