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곧바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이동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대해 “성남에프시와 적법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지급했고,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 홍보 효과도 얻었다”며 “성남시로서는 세금도 아끼고, 지역 스포츠도 활성화하는 모범사례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에프시·대구에프시 등도 광고유치로 운영됐고, 부천·인천·광주 등 22개 지자체도 시민구단 지원 조례를 이미 제정한 바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성남에프시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5일 지역행사에서 “이재명을 구속하면 우리 당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공조해 야당 탄압을 기획했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위기에 놓인 민생경제에 국정을 집중하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