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충북 청주시 한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놓고 “정부 최고위관계자가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행사가 끝난 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관계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9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란 진행자의 물음에 “책임은 대한민국에 있다”며 “(참가자들이) 정말 아무런 피해 없이 다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고위 관계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인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말하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어 “(행사를) 마친 다음에 철저하게 감사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안 의원은 이들 장관을 지칭하며 ‘책임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가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이번 사태에)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 제기할 수 있는 소송 문제라든지, 불만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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