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신임 의장 “민생외면하는 소모정치 종식”

“대권 위한 꼼수부리는 정치 않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신임 의장은 11일 "집권당인 우리가 일을 못하면 국민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생활을 외면하는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야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부터 앞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저희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변하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민경제가 어렵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두 눈 똑바로 뜨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린우리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당을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눈물을 보지 못하고 국민의 한숨을 듣지 못하고 살았다. 역사 앞에 죄인이 된 것 같아 부끄럽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런 상황이 쌓이면서 국민께서 거리감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끼고, 무시당하는 기분을 갖게 했다"면서 "(국민은) 무서운 민심을 선거결과를 통해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