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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근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서민경제”

등록 2006-06-11 14:19수정 2006-06-11 15:17

기자회견하는 김근태신임의장 11일 오전 김근태 열린우리당 신임의장이 영등포동 당사에서 취임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
기자회견하는 김근태신임의장 11일 오전 김근태 열린우리당 신임의장이 영등포동 당사에서 취임기자회견을 열고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
“역사 앞 죄인 부끄러워…대권 위한 꼼수부리는 정치 않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신임 의장은 11일 "집권당인 우리가 일을 못하면 국민이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국민 생활을 외면하는 소모적인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 및 오찬 간담회에서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야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부터 앞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저희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변하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민경제가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국민 생업안정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맹자님의 `제민지산(制民之産)'이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두 눈 똑바로 뜨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린우리당을 만들겠다"며 '서민경제 올인' 방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추가 경제성장이 있어야 일자리, 복지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생긴다"면서 "비대위 회의를 통해 토론하고 결론을 내려 국민께 (추가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개혁세력 대연합 등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다. 거꾸로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 시점에서 대연합 문제 제기는 책임 회피이며 적절하지 않다.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세제 정책기조 변화 여부에 대해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은 옳다"면서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국민의 문제 제기를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내각책임제라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 참패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내놓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며 집권 여당의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민주화세력은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로 보상을 받았고, 반대로 한나라당은 정권을 내주면서 심판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정책과 방향으로 경쟁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후속당직 개편과 관련, "당이 안정될 때까지 그대로 갈 생각"이라면서 당분간 당직개편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다음은 김근태 열린우리당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 뒤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서민경제에 올인하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있나?

=복안은 있다. 그러나 내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토론한 뒤 국민에게 보고하겠다. 큰 방향은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일자리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성과 있게 그것을 이뤄내느냐는 것이다. 대략 여유 돈 40조원이 있다고 추정하면 고용률은 60%에 지나지 않는데, 정책의 조합을 잘 해서 추가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이 어떻게 합의할지, 쉬운 문제가 아니라 많은 토의와 숙의가 필요하다.

-부동산 정책 기조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정책에 변화가 있나?

=지난번 연석회의 때 한 김한길 원내대표의 말을 참조해 달라. 부동산 투기는 망국병, 국내에서 원가를 상승시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낮춘다. 그런 점에서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는 옳다. 그러나 지난번 애기처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왜 이 문제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는지 봐야 한다. 기존 정책의 일관성, 타당성은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문제에 대해 해결할 것이다.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당내서 좌파 이미지를 제기했는데?

=여러분 말씀에 주목하겠다. 그분들 메시지는 당 단합을 위해 노력, 국민통합에 노력해 달라는 말씀으로 안다. 지난 시기의 민주화운동 훈장처럼 삼지 말라고 했다. 6월 민주화 항쟁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국민은 정권 재창출과 원내과반수를 만들어줬다. 더이상 지난 날에 대해서는 얘기를 접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국민의 생활을 좀 꾸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열린당 비대위 체제 잡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지방선거 평가 없다. 그 지점 어떻게 보조 맞출지?

=완곡하게 얘기하겠다. 내일 비대위 체제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위한 틀을 만들겠다. 국민에게 보고한 뒤 동의를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 당이 선거와 정치의 중심이다. 참여정부 실망과 주문을 포함한 심판이었다. 정부 스스로 어떻게 대응하는가 시간을 갖고 생각할 것이다.

-개혁 미흡이 실패 원인이라는 시각도, 어떻게 설득할지? 국보법 등 개혁입법에 대한 입장은?

=천천히 합시다. 일반론 말하면 당, 국민속에서 개혁지지부진 질책, 또 다른 쪽은 개혁피로증 등 다른 의견 있다. 다른 의견 일정 부분에서 타당한 주장 있을 수 있는데, 어느 것이 주요한지, 부차적 요인인지…. 나는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는 방식으로는 안한다. 당내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원들의 말도 듣고, 큰 그릇은 비대위원들과 함께 만들어 보고 하겠다.

-대권 꼼수 않겠다는 회견문 뜻은?

=마음의 다짐을 하는 것이다. 대권 도전 냄새 풍기면 안된다. 국민들은 지방선거 준엄한 심판에도 아직 정신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의 마음 다짐이다.

-범여권 통합에 대한 문제?

=우선 당이 단합해야 오늘 위기 극복 이후 가능하다. 미리 해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이 지방차치 휩쓸어, 한나라당이 주민 삶 어떻게 개선할지 해답 내야한다고 하 듯 우리 집권여당도 현 상황에 심판 받았지만 집권 당 책임 크다는 것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 이 시점에서 (통합)문제 제기하는 것은 책임회피다. 지금은 아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진대제 경기도 지사의 역할은?

=강금실, 진대제 뿐 아니라 광역선거 출마자 16분 모두 일꾼이고 동량이나. 이대로 역할 끝나서는 안된다. 우리가 직면한 난관을 극복하는 데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여권통합 시기가 아니라고 했는데, 의장의 생각에 변화는 없나?

=이 자리는 개인적인 답변보다 열린당 당론이 뭔지 답하는 자리이다. 개인의 소신과 철학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비대위 꾸리는 데 10일 걸렸다. 당 자체가 회의구조가 너무 복잡한 것 같다. 당이 제대로 안굴러가는 것 아닌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난 지방선거는 준엄한 심판, 충격 깊고 심대했다. 그 원인과 처방에 대해 감각이 서로 달랐다. 시간이 걸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론(?)을 형성해 힘있게 추진하겠다.

-당헌 개정등 포괄적 권한 위임, 상향식 공천, 기간당원제 등 원론부터 원점 재검토 권한. 기간당원 당내 이견 많았다. 다시 검토할 의향 있나?

=모든 문제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서 나타난 국민 불신 원인, 선후 경중은 가려야 한다. 모든 문제 다룰 수 있지만 선후를 따라야 한다.

-경제성장이 포커스인가?

=경제에 관한 제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한국리서치 강연에서도 강조한 것이다. 그것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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