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화 활성화 ‘올인’ 일성
“민주화세력은 정권재창출로 보상받았다”
“민주화세력은 정권재창출로 보상받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신임 의장은 11일 지방선거 참패를 통해 드러난 민심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앞으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잘난체 하고 오만했다.국민의 눈물을 보지 못한 채 한숨을 듣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두 눈 똑바로 뜨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의장은 “지난 열흘은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른다’는 국민의 질책을 들으며 고통 속에 보낸 시간이었다”며 “자업자득임을 인정한다. 역사 앞에 죄인이 된 것 같아 부끄럽고 고통스럽다”고 통렬한 자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도 참패라면 정권을 내놔야 하지만 내놓을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서민경제를 해결하는 우리당을 만들겠다.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서민경제를 강조했는데 복안은.
▲일자리와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경제성장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세금 정책기조는.
▲참여정부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되 이번 선거과정에서 일부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에 대해 당 정책위에서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파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의 단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노력하고 지난 시기 민주화운동한 것을 훈장처럼 가슴에 달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합리적 대안을 능력있게 제시해 달라는 말을 대신했다고 생각한다. --당.정.청간 호흡을 어떻게 맞출 생각인가. ▲미묘한 문제다.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당이 정책.선거의 중심이기 때문에 우리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주문을 포함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 스스로 시간을 갖고 결단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개혁이 미진해 지방선거에서 패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개혁이 지지부진해서 참패했다는 분도 있고 개혁의 피곤증 때문에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제 개인 입장에서 대권을 모색하거나 그런 냄새를 풍기면 아직 정신을 못차린다는 불신과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마음의 다짐을 얘기한 것이다.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포함한 범여권 통합에 대한 생각은.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는 얘기다. 지금 대연합론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책임회피이자 적절치 않다는 국민의 심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간당원제 등 당헌 개정에 대한 입장은. ▲원론적으로 모든 문제를 다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선후와 경중을 가려야 한다.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지만 모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만날 의향은. ▲의사를 타진해 보겠다. 그쪽에서 만나겠다면 만날 생각이 있다.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제안은 않겠다. --지난 10일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게 당의장을 맡으라고 하는데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질 사람으로서 하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83년 민청련 의장 이후 거대조직의 대표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민주화세력은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통해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정권을 내주면서 심판을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 성격이다. 이 정도 참패라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 내각책임제라면 내각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내놓을 수도,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이제는 정책과 방향으로 경쟁해야 할 시기인데 상황이 쉽지 않다. 여당의 내적 에너지가 고갈됐다. 내적 창조력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참여정부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되 이번 선거과정에서 일부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에 대해 당 정책위에서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좌파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의 단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노력하고 지난 시기 민주화운동한 것을 훈장처럼 가슴에 달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합리적 대안을 능력있게 제시해 달라는 말을 대신했다고 생각한다. --당.정.청간 호흡을 어떻게 맞출 생각인가. ▲미묘한 문제다. 우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당이 정책.선거의 중심이기 때문에 우리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주문을 포함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 스스로 시간을 갖고 결단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개혁이 미진해 지방선거에서 패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개혁이 지지부진해서 참패했다는 분도 있고 개혁의 피곤증 때문에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대권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제 개인 입장에서 대권을 모색하거나 그런 냄새를 풍기면 아직 정신을 못차린다는 불신과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마음의 다짐을 얘기한 것이다.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포함한 범여권 통합에 대한 생각은.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는 얘기다. 지금 대연합론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책임회피이자 적절치 않다는 국민의 심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간당원제 등 당헌 개정에 대한 입장은. ▲원론적으로 모든 문제를 다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선후와 경중을 가려야 한다. 모든 문제를 다룰 수 있지만 모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만날 의향은. ▲의사를 타진해 보겠다. 그쪽에서 만나겠다면 만날 생각이 있다.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제안은 않겠다. --지난 10일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게 당의장을 맡으라고 하는데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질 사람으로서 하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83년 민청련 의장 이후 거대조직의 대표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민주화세력은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통해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정권을 내주면서 심판을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 성격이다. 이 정도 참패라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 내각책임제라면 내각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내놓을 수도,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이제는 정책과 방향으로 경쟁해야 할 시기인데 상황이 쉽지 않다. 여당의 내적 에너지가 고갈됐다. 내적 창조력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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