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헤쳐모여! 초선·전문가 의원 모임 잇따라 결성

등록 2006-06-13 20:33

“탈정파” 표방…독자적 목소리 커져
“내 목소리도 내겠다.”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당내 모임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모임들은 한결같이 ‘탈정파’를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구심점이 약화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입지를 만들어 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조정식·최재성·한병도 의원 등 초선 의원 19명은 13일 ‘처음처럼’(가칭)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정파 영향권 탈피’를 선언했지만 모임엔 민병두·김현미·박영선 의원 등 정동영 전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던 이들도 참여하고 있다.

강봉균 의원 등 관료와 학계 출신 의원들도 최근 ‘전문가 의원들의 모임’(가칭) 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또 전병헌·김교흥 의원 등 주요 당직을 맡지 않고 있는 지역구 초선 의원들도 오는 15일 토론회를 거쳐 ‘정쟁과 계파 지양’을 내세운 별도의 모임 발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 시점에서 잇따라 모임을 결성하고 나선 것은 급박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정치환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진로가 불투명하고 당내 특별한 강자가 없는 혼란스런 상황에서 의원들이 진로를 함께 모색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창당 이후 열린우리당에선 숱한 의원모임들이 명멸했다. 아직 활동 중인 모임들도 더러 있지만 이름만 남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대연정론 논란 과정에서 만들어진 ‘코어 모임’(중도 모임), 지난해 4월 전당대회 때 무계파를 선언했던 ‘창당정신을 실천하는 의원모임’(창실모) 등이 대표적이다.

창당 초기 정동영 전 의장과 가까운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불새’와 ‘일토삼목회’(전직 관료 모임)도 활동이 사실상 중지됐다. 세대별 모임인 ‘아침이슬’(긴급조치 세대)’과 ‘새로운 모색’(386세대) 등도 소규모 친목 모임으로 바뀌었다.

다만, 당내 대표적인 정파 모임인 ‘바른정치모임’(정동영계),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김근태계), ‘의정연구센터’(친노직계), ‘참여정치연구회’(옛 개혁당 그룹) 등은 아직도 상당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도파 모임인 ‘광장’, ‘신진보연대’ 등도 꾸준히 활동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희망21포럼’ 등 중도보수 성향의 모임들이 김근태 의장의 이념성향을 문제삼는 등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열린우리당 한 의원은 “당이 위기일수록 의원들의 소모임 숫자가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며 “다양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지도부가 여론을 수렴해 결정을 내리는 구심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