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임태희, 권영세
남경필·임태희·권영세 출마
“연대 지켜지면 위력적”
중진그룹 “파괴력 글쎄”
“연대 지켜지면 위력적”
중진그룹 “파괴력 글쎄”
강재섭·이재오와 ‘3강 구도’?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내 소장·중도파 연대체인 ‘미래모임’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모임은 당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전대에서 최소한 ‘3강’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 50여명에다 원외 당원협의회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미래모임은 7·11 전대에 출마시킬 단일후보를 오는 29일 선출한다. 자체 선거인단 투표와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7대 3의 비율로 반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들은 선출된 단일후보를 전대에서 지지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미래모임의 독자후보 자리를 놓고는 남경필·임태희·권영세 의원 3명이 겨루고 있으며, 이병석·심재엽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모임 쪽은 본선에서 강재섭-이재오 전·현 원내대표의 ‘2강’ 구도를 흔드는 위력을 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미래모임의 책임간사인 박형준 의원은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정치적 신의만 지킨다면 ‘3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모임 참가자의 규모뿐 아니라, 전대 투표방식이 ‘1인2표’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래모임의 한 의원은 “한표는 미래모임 단일후보에, 다른 한표는 강재섭 전 원내대표나 이재오 현 원내대표에게 던지는 투표행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선출이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고, 된다 해도 끝까지 연대가 지켜질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모임은 모임에 참여하는 원내·외 위원장을 상대로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서약을 받으려 했으나, 당 선관위에서 ‘불공정 경선의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구두’ 약속만 하기로 했다. 미래모임이 정치적 신의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전대가 후보들간의 지역별 ‘짝짓기’ 투표로 흘러갈 경우에도 미래모임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는 현재 대구 출신의 강재섭 전 원내대표가 수도권에서 이규택 의원, 충청권에서 강창희 전 의원과 연대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이재오 원내대표는 수도권에서 심재철 의원, 경남에서 이방호 의원과 각각 손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모임의 박재완 의원은 “어떤 인물이 미래모임의 단일후보로 선출되고, 그가 본선에서 얼마나 참신한 모습으로 바람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미래모임의 박재완 의원은 “어떤 인물이 미래모임의 단일후보로 선출되고, 그가 본선에서 얼마나 참신한 모습으로 바람몰이를 하느냐에 따라 파괴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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