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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지도부 선거 ‘박-이 대리전’ 가열

등록 2006-07-05 18:54

이명박 전 시장, 이재오 후보 측면지원
박근혜 전 대표 측근들은 강재섭 후보 밀기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뽑는 7·11 전당대회 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당내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리전’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대표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강재섭-이재오 두 후보를 둘러싸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쪽의 측면지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외형상 이 전 시장 쪽이 측면지원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비쳐진다. 우선 이 전 시장 자신이 최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새 당 대표는 개혁성과 야성(야당 성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혀, 이재오 후보를 지지하는 인상을 풍겼다. 그는 또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지난 4일 신문광고를 통해 ‘남민전 사건 관련자인 이재오 후보는 전향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골수보수로 가자는 것이냐”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의 대선 캠프에 관여하고 있는 박창달 전 의원이 이 후보를 돕고 있는 대목도 측면지원 의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두고 ‘친 박근혜’를 자처하는 이규택 후보는 5일 부산 연설회에서 이 전 시장을 향해 “당에 들어와서 단속을 해야지 밖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면 되느냐”라고 공격을 폈다.

이에 견줘 박근혜 전 대표는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측근 인사들은 강재섭 후보를 적극 지원하며 비상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히는 김무성·김학송·유기준·곽성문 의원 등 부산·대구·경남 의원 10여명은 지난 4일 저녁 부산에서 강 후보와 만찬 회동을 했다. 김무성 의원은 “강 후보의 요청으로 저녁 한끼를 같이 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이 전 시장 쪽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데, 우리(박 전 대표 쪽)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압력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뭐래도 내년 대선후보 선출의 전초전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감독(박 전 대표)이 꼭 사인을 줘야만 선수들이 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대해 당내 소장·중도파 연대체인 미래모임은 오는 6일 “대리전, 줄세우기는 안된다”는 취지의 비판 성명을 낼 예정이다.

황준범, 부산/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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