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에 집중 호소 방침
민주-민노 분리 설득 애써
민주-민노 분리 설득 애써
4당 입장 들어보니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성계를 움직이고, 한나라당과 민주-민주노동당을 분리시킨다’는 대응전략을 세웠다. 여성계에 대한 구호는 ‘첫 여성 헌법기관장의 탄생이 무산되선 안된다’는 것이다. 야당 소속 여성 의원들에게도 이런 구호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여당은 판단하고 있다. 이 논리는 민주노동당에게도 통할 수 있다. 여성 헌재소장의 탄생은 여성의 권리 신장과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확대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쪽에 대해서는 전 후보자가 호남 출신이란 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인사특위에 참여한 의원들이 계속해서 말과 입장을 뒤집은 것을 공격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말바꾸기 전략에 질질 끌려 다녔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참여도 이끌어 내지 못한 무능력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원총회와 원내대표 주도의 의원 접촉 등을 통해 내부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인사특위에 조순형 민주당 의원만 참여해 주면 심사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며 “이를 본회의에 부의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역시 반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절차 흠결…들러리 안서” 한나라 사퇴요구에도 반대
캐스팅보트 최대한 활용뜻 민주당 민주당은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에 흠결이 있으므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데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는 태도다. 따라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동의안 본회의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절차상의 흠결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0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한 번 더 진행하든, 법사위를 열어서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로 갈음한다고 결의를 하든 절차상 흠결이 해소돼야 한다”며 “이런 노력 없이는 여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다 진행해 놓고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전 후보자가 사퇴하라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전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면 본회의 표결에서 당당하게 반대표를 던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한쪽에선 청문회를 또다시 하자는 것은 상식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절차 흠결…들러리 안서” 한나라 사퇴요구에도 반대
캐스팅보트 최대한 활용뜻 민주당 민주당은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에 흠결이 있으므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데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는 태도다. 따라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동의안 본회의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절차상의 흠결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10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한 번 더 진행하든, 법사위를 열어서 인사청문특위의 청문회로 갈음한다고 결의를 하든 절차상 흠결이 해소돼야 한다”며 “이런 노력 없이는 여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나라당 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다 진행해 놓고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전 후보자가 사퇴하라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전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면 본회의 표결에서 당당하게 반대표를 던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한쪽에선 청문회를 또다시 하자는 것은 상식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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