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한나라당이 ‘한민공조론’ 계속 흘리면 좌시 않겠다”

등록 2006-09-25 11:38

“고건 민주당의 소중한 카드로 여겨”

민주당이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하나로 거론되는 `한나라당-민주당 공조론'과 관련, "한나라당이 한민공조론을 계속 흘리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한-민공조론의 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대신 `헤쳐모여식 신당창당'이 정계개편의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하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동참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정계개편 논의를 보면 다분히 정략적인 성격이 강하며 한-민공조는 한마디로 어떤 실체도, 근거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한-민공조를 흘려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이런 얘기를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강재섭(姜在涉)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한-민공조를 얘기하고 있지만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이 호남공략, `서진(西進)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정치적 목적과 시나리오를 갖고 (한-민공조를) 추진한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민공조가 삼인성호(三人成虎.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세명이 말하게 되면 믿게 된다는 뜻)라는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화합은 정치판을 흔들만한 빅뱅으로 한국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만 이러한 대업은 정치인 몇 사람이 나서서 풀어질만한 것이 아니고 호남인의 화해와 용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자기들이 잘 나갈때는 민주당은 `호남 지역정당'으로 몰아붙이다가 세가 불리해지면 통합을 정략적으로 들고 나온다"며 "불순하고 정략적인 차원의 정계개편은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현 단계에서 민주당은 어떤 정당과도 당 대 당 통합이나 연대를 고려치 않고 있고,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한나라당내 한민공조론과 여당내 범여권 통합론을 비판하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헤쳐모여식 신당창당론'이 정계개편의 해법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이 우리가 해야 될 과제"라며 "한나라당 개혁세력이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에) 참여했으면 좋겠고, 고 건(高 建) 전 총리 자체가 정계개편의 목적일 수는 없지만 민주당의 소중한 카드 중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