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전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측 여성 안내원의 권유에 의해 함께 춤을 춘 것과 관련해 21일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차 진도군 진도읍을 방문한 김 의장은 "전날 북측 여성안내원과 함께 춤을 춘 것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기사가 다 나왔다... 선거해야지"라며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공식 유세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김 의장은 "노구를 이끌고 전남대와 부산대 강의를 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 핵을 극복해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손상, 폄훼, 파멸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민주당은 평화를 지킬 자격이 없으며, 한나라당과 공조하려 한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의장은 또 "민주당 해남.진도 국회의원 후보 기자회견 당시 친척이 돈봉투를 기자들에게 돌려 고발됐다"며 "깨끗한 박양수 후보를 당선 시켜 해남.진도를 발전 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수 후보는 "북핵 실험은 햇볕정책 책임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에 책임이 있다"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은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유세지원에는 유인태, 최규성 의원과 김재균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진도=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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