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2차 민심대장정 비전투어’에 들어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중고 버스를 개조한 ‘민심버스’에서 ‘전국백수연대’ 회원 4명, 취업 준비 중인 대학생 4명 등과 함께 청년실업의 현실과 해법에 관해 세시간 가량 토론을 벌였다. 한달 전 끝난 ‘100일 민심대장정’에서 보고 들은 것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겠다는 비전투어의 출발점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토론에서 이삿짐센터의 일용직으로 일한다는 한 참석자는 “일용직이나 단순 노무직도 정규직처럼 고정적인 일거리와 안정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한 고졸 출신 참석자는 “고용보험이나 컴퓨터 자격증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고졸자는 차별받고 있다”며 “억지로 대학을 가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어려운 숙제지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희망과 꿈을 주는 것이고,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답했다.
앞서 손 전 지사는 서울 소재 10개 대학을 관할하는 서울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아 청년실업 현황 등을 설명 듣고, 구직자들과 대화도 나눴다.
손 전 지사의 비전투어는 일자리·자녀교육·노후·주택 등 ‘민생 4대 불안’과 정치개혁·안보 등 ‘2대 과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일반 국민·전문가와의 토론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이어진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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