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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열린우리 ‘선도탈당론’ 신당파 묘수 될까?

등록 2006-12-17 20:24

김근태 의장(가운데)등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17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모임을 열어 최근 실시된 비대위 설문조사 결과 등 당의 진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jongsoo@hani.co.kr
김근태 의장(가운데)등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17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모임을 열어 최근 실시된 비대위 설문조사 결과 등 당의 진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jongsoo@hani.co.kr
“전당대회서 통합신당 결정 어려워 세 얻을 것”
진원지로 ‘안개모’ ‘실사구시’ ‘희망21’ 지목
“꼭 통합을 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 내가 정말 선도탈당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해야 한다면 내가 먼저 나서서 탈당하겠다.”(열린우리당 수도권 재선 의원)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지리멸렬한 양상을 보이면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선도탈당론’ 논의가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당 창당에 공감하는 몇몇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도함으로써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의 원동력을 마련하자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원래 정계개편의 한 방편으로 당내에서 논의됐다가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정파간 세력대결 흐름 속에 혼란스럽게 진행되면서 차츰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답답함에서 재론되는 것 같다. 최근 ‘광장모임’ 등 당내 중도파들이 정계개편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도 작용한 것 같다.

신당파에 속하는 서울지역 한 초선 의원은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끝까지 버티고 여기에 중도파가 편을 드는 상황이면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전당대회 무용론이 확산되면서 선도탈당이 꽤 세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이라는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채 정계개편을 둘러싼 지루한 논란이 내년 3~4월까지 이어지면서 신당 창당 자체가 물건너 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당내에선 선도탈당론이 흘러나오는 진원지로 ‘안개모’, ‘실사구시’, ‘희망21’ 등 당내 중도보수 성향 모임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 3개 모임은 고건 전 총리 및 민주당과의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이들은 조만간 ‘중도정치 구현’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공동으로 마련하고 ‘중도포럼’을 발족시킨다. 이들은 앞으로 민주당 및 고건 전 총리쪽과도 중도포럼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선도탈당론이 아직까지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울분’ 차원을 크게 넘어서지 않고 있지만 전당대회 회의론이 확산될 경우, 상당한 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염동연·양형일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최근 선도탈당론을 거론했지만, 수도권의 젊은 의원들 중에서도 여기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서울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선도탈당을 주장하는 의원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20명 수준은 될 것”이라며 “호남지역 의원들이 선도탈당하면 ‘도로 민주당’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이미지가 괜찮은 수도권 의원들이 선도탈당을 결행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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