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후속회견] 정가반응
민주노동당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국민 설득의 장이라기 보다는, 자기 주장만 앞세운 실망스러운 자리였다”고 비판한 뒤, “개헌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일장훈시, 고집불통, 야당자극, 논쟁유발’의 16자로 정리가 된다”며 “야당에 대한 자극적 발언을 통해 새 논쟁을 만들려고 하는 대통령의 고집스런 자세를 확인한, 유감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탈당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개헌 논란을 거부하는 민주노동당과 국민들의 입장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야당을 공격하면서 정략적 의도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을 보여준 기자 간담회였다”며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게 민주주의 거부라고 말하는데, 국민들의 필요에 의해 개헌을 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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