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동영 “결단 각오할 수도” 탈당 가능성 내비쳐

등록 2007-01-21 19:30수정 2007-01-22 01:14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창립행사에서 이미경·박명광·장영달·김영선 의원(왼쪽부터)과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왼쪽 두번째)이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창립행사에서 이미경·박명광·장영달·김영선 의원(왼쪽부터)과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팬클럽 출범식서 “당 사수파는 모험주의자”
“지분 확대·기득권 지키려 투쟁” 공격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1일 당 사수파를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출범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이끌고 간 것은 해당 행위”라며 “끊임없이 지분을 확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고 투쟁하는 것은 또 다른 수구 기득권”이라고 공격했다. 정 전 의장은 당 지도부가 내놓은 기초당원제 도입 재추진 방안이 무산되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그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 출범식에서 “개헌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정치적 소신”이라며 개헌 문제를 토론하기 위한 ‘대선 예비후보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의권이 싫다면 국회에서 충분히 토론하면 된다”며 “대선 예비후보들이 국민 앞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그래도 국민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때 국민의 뜻을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 전 의장의 팬클럽 출범식이었지만,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고건 전 총리의 퇴장 이후, 정 전 의장은 호남권의 새 대표 주자로 떠오르려 애쓰고 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2천여명의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연호했다. 지지자들이 전국의 산과 강에서 떠온 흙과 물을 한 곳으로 모으는 ‘희망의 합수·합토식’을 치르면서 행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연단에 오른 정 전 의장은 “역사에서 가장 큰 과오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라고 생각한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앞으로 말과 목소리, 글과 행동으로 정동영의 정치를 해나가겠다. 함께 일어서서 저를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달, 이미경, 박영선, 박명광, 정청래, 정의용, 민병두, 김춘진, 장복심, 김현미, 김명자, 채수찬 의원이 ‘정통’의 상징인 주황색 스카프를 두르고 행사에 참여했다.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기간당원제에서 기초당원제로 당원 범위를 넓히는 당헌 개정안을 법원이 무효라고 결정하면서 큰 혼란에 빠진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0일 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있다. 문희상 의원과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왼쪽부터)의 표정이 심각하다. 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기간당원제에서 기초당원제로 당원 범위를 넓히는 당헌 개정안을 법원이 무효라고 결정하면서 큰 혼란에 빠진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20일 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있다. 문희상 의원과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왼쪽부터)의 표정이 심각하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근태, 신당파-사수파 싸잡아 비판

탈당파에 “민주주의자 태도 아니다”
사수파엔 “무책임한 문제제기”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신당파와 사수파의 격렬한 대립 속에 진퇴양난의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그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 의장은 21일과 지난 19일 비대위에서 3차례나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비대위원들의 강력한 만류로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강래·정장선·이석현 의원 등도 사퇴 의사를 비쳤다. 지도부 와해 직전의 상황이다.

21일 새벽까지 이어진 비대위는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법원의 당헌개정 효력정지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초점이었다.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강래·이석현 의원은 중앙위를 다시 열어 기초당원제 도입을 관철하자고 했다. 반면, 문희상·유인태 의원은 원래의 기간당원제로 전대를 치르자고 맞섰다. 최종 결정권을 위임받은 김 의장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결국 김 의장의 불참 속에 표결을 벌였고, 5 대 4로 기초당원제 강행 쪽으로 결정됐다.

김 의장은 21일 탈당파와 당 사수파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성명에서 “현 시점에서 탈당을 거론하거나 직무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탈당 흐름을 비판했다. 사수파에 대해서도 “당내 일각의 무책임한 문제 제기에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느 쪽에도 선뜻 서기 어려운 김 의장의 어려운 처지가 뭍어난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