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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어르고 달래고…긴박했던 주말

등록 2007-02-04 21:38

사수파 ‘당 고위직’ 제안하며 탈당파 설득
사실상 분당을 눈앞에 둔 열린우리당 내부는 주말에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떠나려는 사람과 잡으려는 사람들의 공방이 뜨겁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은 6~7일께 20여명의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할 계획이다. 애초 6일에 결행될 계획이었으나, 당 안팎의 집요한 설득에 몇몇 의원들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기를 조금 늦출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탈당파의 한 의원은 “(당 중진들이) ‘정부 고위직을 줄테니 탈당을 막아달라’는 식으로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의장 합의추대가 유력한 정세균 의원과, 중진인 문희상·배기선·유인태 의원 등은 주말에도 탈당을 결심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당에 남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중도파 핵심인 오영식 의원은 “설득은 하고 있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의원들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이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원내 제2당으로 내려앉으면, 당장 2월 임시국회에서 로스쿨 도입, 국민연금 개혁, 부동산 입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단 탈당을 공언하고 있는 의원들 대부분이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이어서,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뼈대로 하는 1·11 부동산 대책 입법작업이 암초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건교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가운데 탈당을 결심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의원은 조일현 위원장과 주승용 간사를 비롯해 박상돈·서재관·장경수 의원 등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집값도 못 잡고 공급만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탈당을 염두에 둔 대부분의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장영달 원내대표는 4일 “열린우리당 정책을 만들고 추진했던 직전 원내대표(김한길)와 정책위의장(강봉균)이 무책임하게 당을 떠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일”이라며 “(집단 탈당으로 부동산 입법이 무산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일반 서민들은 집 한 채 만들겠다는 꿈에서 멀어진다”며 두 사람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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