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상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6일 오후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방문한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왼쪽)가 한 민주당 간부(맨오른쪽)에 의해 예방을 저지당하고 있다.연합뉴스
‘주도권 뺏길라’ 우려 속 통합 논의 기대감도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2일 집단 탈당으로 인한 열린우리당의 분열로 지지부진했던 정계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새 교섭단체에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후자 쪽이 더 큰 것 같다. 새 교섭단체가 출연할 경우, 민주당은 원내 4당으로 밀려 난다. ‘경쟁’을 하기에는 세가 부족하다.
이상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열린우리당의 중도개혁 세력은 하루 빨리 탈당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통합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나오더라도 새 교섭단체로 갈 게 확실하다. 당내에선 “집단 탈당파는 열린우리당의 2중대에 불과하다”며 이들과 각을 세우자는 얘기도 나온다.
당 한편에선 정계개편 작업이 다시 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의 ‘동시 탈당에 의한 신당 창당’이 당의 공식 기구에서 거부된 이후 소강 상태에 빠졌던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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