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집권땐 18대 국회서 개헌논의 시작”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개헌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e-mail]

김형오 원내대표 연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에서 국회 주도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개헌안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개헌 시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국론 분열을 일으킨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할 일은 선거 중립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대선 중립 선언과 함께 여당 당적을 보유한 총리와 장관을 즉각 교체하고 선거중립 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2월 임시국회에서 △반값 등록금 법안 △반값 아파트 법안 △감세법안 △지방투자촉진특별법안 등 ‘4대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초연금제 도입과 국민장기요양보험법안 처리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에 대해선 “독소 조항인 개방형 이사제를 기필코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다 이야기’ 등 권력형 비리사건 특검과 국군포로 가족 강제북송 사건 국정조사, 방송통신융합기구 통합법안, 신문법 개정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