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워크숍서 밑그림 공감…정세균 의장 내주초 회견
열린우리당은 오는 6월까지 대통합신당을 완결하고 완전국민경선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세균 의장이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합추진의 원칙과 당내 추진기구 발족을 천명하고 가능한 선에서 인선까지 하기로 했다. 28일께는 중앙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하는 ‘지도부-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해 대통합신당의 원칙과 경로를 토론해 의결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23일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대통합신당의 추진 방향’이란 발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오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자회견과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최재성 대변인이 전했다.
오 의원은 대통합신당의 정치노선에 대해, ‘중도개혁 노선’을 제안했다. 그는 “좌우의 교조적인 이념을 뛰어 넘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도개혁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며 “거대담론보다는 일관된 현장 정책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모습이 중도개혁세력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합신당 추진 방식과 관련해, 오 의원은 ‘일괄통합’과 ‘제 3지대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괄통합’은 “제도권 안 제 정치 세력과 시민사회단체 등 평화·민주·개혁이라는 화두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한꺼번에 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가장 강렬하고 바람직하다”고 오 의원은 소개했다.
‘제 3지대 통합’은 두 가지 경로가 있는데, 첫째는, ‘시민사회 중심의 통합’으로, 시민사회 세력들이 제도권 정치세력을 견인해 내고 주도해서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방식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둘째는, 시민사회 인사와 제도권 정치세력의 일부가 ‘선도적 정치 행위’를 통해 일정한 지점을 형성하고, 통합을 주도해 나가는 형태의 대통합신당 추진 방식이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런 방식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과정과 유사한 것이다.
오 의원은 “일괄통합 방식과 제 3지대 통합 방식을 적절히 병행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속도와 국민들이 요구하는 방식을 시기별로 기동성있게 결합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대통합을 위한 외부 세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별로 없었지만, 워크숍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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