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통권 전환 합의 ‘유감’ 이유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인 조성태 의원이 곧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26일 정부가 전시 작전통제권을 2012년 돌려받기로 미국과 합의한 데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국회 보좌진들이 전했다. 조 의원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 사안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합의가 끝난 만큼, 국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보좌진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선 유일하게 한나라당이 주도한 ‘핵문제 해결 전 전시 작통권 이양 반대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야 할 일들이 대개 마무리됐기 때문에 다음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퇴가) 결정되면 공식으로 보도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8번을 배정받아 원내에 들어온 이후 국방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조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영대씨가 의원직을 잇게 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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