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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탈당파 23인 새 교섭단체 만든다

등록 2007-03-08 19:32수정 2007-03-09 00:27

김한길 통합신당모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주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만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통합신당 관련해서도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김한길 통합신당모임 의원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주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만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통합신당 관련해서도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이달중 구성 가능성…열린우리 집단탈당 여부 관심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 의원 23명 등과 함께 3월 중으로 새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범여권의 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은 8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논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안으로 통합신당모임 쪽과 통합 교섭단체를 꾸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양쪽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중식 의원도 “탈당하지 않고 원내교섭단체에만 가입하는 것이므로 민주당의 4·3 전당대회엔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당내에서 대체적인 양해가 이뤄져 의원 다수가 교섭단체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 쪽에도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의원은 “통합신당모임 쪽에서 그런 제안이 왔지만 몇가지 절차가 남아 있다. 이것이 마무리되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신당모임 쪽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강봉균 의원은 “김효석·이낙연·최인기·신중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얘기가 거의 다 됐다. 이달 중 통합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강래 의원은 전날 중도개혁통합 토론회에서 ‘3월 말~4월 초 통합 교섭단체 구성안’을 통합신당 창당의 전 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적을 유지하면서 통합 교섭단체에 가입하는 ‘두집 살림’에 나서려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통합 논의를 진전시켜 활로를 모색해 보자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도개혁통합추진특위는 지난달 14일 ‘제3지대 교섭단체 구성 이후 신당 창당’이라는 일정표를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후 김효석·이낙연 의원이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들에게 통합 교섭단체 구성을 타진했으나 이들이 주저하자 통합신당모임 쪽으로 창구를 바꾼 것이다.

통합신당모임이 민주당과의 ‘소통합’에 나선 것은 108석의 의석을 지닌 열린우리당 해체를 강력히 압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비열린우리당 통합 교섭단체’가 꾸려지면 열린우리당은 난감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통합의 대상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통합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정세균 당 의장도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열린우리당에서 통합 논의의 출구가 막히면, 탈당을 고민했던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면서 제2의 집단 탈당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초선 의원은 “상황이 그렇게 되면 흔들리는 의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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