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8일 “어렵겠지만 손학규 전 지사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포이동의 능인선원에서 특강을 마친 뒤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손 전 지사는 저와 함께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을 하면서 정말 성공한 분”이라며 “당의 큰 일꾼이고 중요한 자산인데 당과 국민을 위해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 아니더라도 가깝게 지내고, 형 아우하면서 지내는 그런 사이”라며 “지금은 손 전 지사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서 본인의 참뜻을 잘 모르겠지만,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한번 이야기하고 뜻을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손 전 지사는) 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나가도 추운 데로 가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손 전 지사를 자극했다. 강원도 낙산사로 내려간 손 전 지사는 시베리아 발언에 몹시 화가 난 감정을 토로했다고 정념 스님이 17일 전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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